

적 3명 저지 가능, 공격 시 원소 손상을 입힐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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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에서 마지막 부상자를 내린 뒤, 토냐는 진흙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젤그라드에서 철수한 지 약 10시간이 흘렀고, 포탄 소리는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피곤한 기색의 크라운슬레이어가 토냐 뒤에 나타났고, 리어카 위에 있는 토냐가 직접 만든 양철 물통과 그 안을 가득 채운 빈 세제 통을 쳐다봤다. “레드한테는 리어카에 자리가 없을 거라고 했잖아. 무려 아이 다섯을 업고 달려갔다고.” “저 물통은 내가 꼭 챙겨야만 하는 거야.” 토냐가 말했다. “레드랑은 얘기해 봤고?” “응, 네가 리유니온에 관한 것을 물어봤다며. 그래서, 결정했어? 레드라면 기꺼이 널 받아줄 텐데.” “아직 생각 중이야.” 토냐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여동생이 생각났어.” “마샤, 아니면 더 어린 친구? 방금 보고 왔을 땐 그리샤랑 같이 자고 있던데.” 크라운슬레이어가 순간 깨달은 듯 흠칫했다. “아, 네가 말한 건……” “니나.” 크라운슬레이어도 바닥에 앉았다. “그건 우리가 사용한 빈 세제 통이야.” 토냐가 말했다. “어렸을 때, 엄마 아빠가 이 브랜드 제품을 썼거든. 집에 세제 통이 엄청 많았는데, 그때는 그게 내 장난감의 전부였어. 니나가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이기도 했고.” “보니까 많이 갈라져 있던데, 혹시 저 세제 통을 훈련용 과녁으로 쓴 거야?” “응. 원래는 장난감이어야 했던 거지만.” “그럼 저 물통은?” “원래는 물이나 치스티밀크를 담아서 사람을 살리는 데 써야 했는데, 내가 훈련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피에 물든 천을 세탁하는 데 썼어. 그 후에는……” 토냐가 양철통 바닥에서 하얀 천 뭉치를 꺼냈다. 뭉치를 풀자, 뼈처럼 하얀 재 한 움큼이 나왔다. “니나의 포대기는 남겨두려고 했는데, 결국 태워버렸어.” 토냐는 한참 동안 아무런 해도 없는 재를 쳐다보았다. 맹렬한 불길은 마치 물처럼 모든 더러움과 죄악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내가 줄곧 원했던 것은 아이를 아이답게 자라고, 장난감은 장난감으로, 통은 통으로 쓰는 거였어. 별다른 게 아니라.” 크라운슬레이어는 고개를 저었다. “너무 어려운 일이야. 차라리 네가 대지 전체를 뒤엎겠다고 하는 게 더 쉽겠어.” “그렇다면 적어도, 내 삶 정도는 지키고 싶어.” 토냐는 크라운슬레이어의 두 눈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하지만 젤그라드는 이제 없어. 이런 상황에 자신의 삶만 신경 쓰는 건 조금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사람마다 생각은 다른 법이니까.” 크라운슬레이어가 말했다. “만약 내게 묻는다면, 나는 자신의 삶을 마주하는 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부끄럽지 않아.” 토냐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쉬어, 토냐. 내일은 길을 서둘러야 하거든.” “잠깐만,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감염자 어린이를 위한 의료 혜택이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야?” “아이뿐만이 아니야. 너 같은 경우에는 로도스 아일랜드에 오퍼레이터 신분 같은 걸 신청해서 생활 부담을 줄일 수도 있어.” 크라운슬레이어가 토냐의 느슨한 붕대를 바라보자, 그제야 토냐는 오랫동안 감춰온 피부의 검은 돌이 언제부턴가 드러나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이 붕대는 좀 빨아야겠다.” 토냐는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어쩌면 앞으로는 더 이상 붕대로 무언가를 숨길 필요도 없게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Elite 0 · Lv 1
숙소에 배치 시, 자신의 시간당 컨디션 회복 +0.55Elite 2 · Lv 1 · Exp
제조소에 배치 시, 작전기록류에 대한 생산력 +35%, 시간당 컨디션 소모 +0.25